영축산 비로암(중앙)능선과 쥐바위능선
시리도록 푸른 하늘,
구름 한 조각 없다.
시야가 탁 트인다.
바람 없어 계절을 잊는다.
가는 호 시절이 아쉬운 듯
산 아래 단풍이 애달프다.
늦가을 비로암능선 올라
쥐바위능선으로 내려선다.
1. 언 제 : 2023. 11. 21(화)
2. 걸은 길 : 비로암-비로암능선-비로암봉-함박등-죽바우등-쥐바위능선-극락암 뒷길-비로암(8.38k, 8h 12m)
3. 의상봉님과 함께
비로암 뒤로 비로암봉이 살며시 보습을 보여준다.
계곡 지나 우측 능선이 비로암 능선의 들머리다.
좌측 계곡은 은수샘 지나 숨은재로 이어지는데 너들이 장난이 아니다.
가파른 된 비탈 길 그리고 낙엽 아래의 잔돌들이
자꾸만 발길을 반발자국씩 뒤로 밀리게 한다.
당연히 에너지 소비가 많다.
<photo by : 의상봉님>
형님 조금만 쉬었다 가지요?
은수샘 가는 사거리에서 배낭을 내린다.
세월의 무게 때문이겠다. 지난번 오를 때와 다르다.
고도를 높이니 멋진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언제쯤에 쥐바위와 어깨를 나란히 할까?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찾기라도 하듯
땅만 보고 걷는다. 그러다 앞을 보니
암봉이 나타난다. 비로암봉이다.
비로암봉 수문장 고사목
비로암봉에서 담은 암봉들.
암봉이 마치 북처럼 생겨 붙여진 죽바우등과
나락 알곡을 까불일 때 쓰던 체이(키의 방언)를 닮은 체이등
그리고 함지박처럼 생겨서 붙여진 함박등(배성동의 영알 100선에서)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그리고 고개를 영축산 방향으로 돌리니 병풍바위능선, 외송능선, 삼형제봉 능선,
영축산이 그림 같이 펼쳐진다.
비경을 뒤로하고 비로암봉 지나
<photo by : 의상봉님>
아늑한 멋진 곳에서 잠시 배낭을 내린다.
휴식 후 죽바우등으로 향한다.
능선 북사면에는 지난번에 내린 잔설이 쌓여 있다.
주 능선에서 담은 비로암봉
함박등으로 갑니다.
함박등 계단에서 담은 아름다운 영알의 모습들
<photo by : 의상봉님>
예전에 저기 가장자리 바위 위에 누군가 돌을 올려 두었는데....
선명한 시야에 말리 황매산과
그 좌측 지리주능선이 흐리게 시야에 들어온다.
시야 맑은 날이면 종종 목격되는 장면이다.
저기 사진 중앙의 화악산도 오늘은 지척에 있다.
<photo by : 의상봉님>
청수중앙능선 분기점인 삼거리에 이르니 부산에서 오신
노산객 여러분들이 맛있게 점심식사 중이다.
죽바우등의 모습.
황매산 그리고 그 뒤에 보이는 좌측의 희미한 지리주능선을 다시 담아 본다.
울산 함양간의 고속도로가 예정대로 내년에 계통될려나?
내려설 쥐바위능선이다.
쥐바위와 고사목
<photo by : 의상봉님>
까다로운 로프구간을 내려서서 담아본 쥐바위의 앞모습
<photo by : 의상봉님>
쥐바위능선을 내려서고는 잠시 임도를 걷는다.
<photo by : 의상봉님>
그리고 축서암 삼거리에서 좌측 극락암 뒷길로 향한다.
극락암 후문
<photo by : 의상봉님>
비로암으로 이어지는 극락암 뒤 사면 길은 사색하기에 참 좋은 길이다.
부드러운 길따라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며 비로암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