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사원재골(골치기)
지난주 답사한 절골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오늘은 옆 계곡 화엄늪으로 이어지는
사원재골을 답사하기로 한다.
아름다운 절골과는 달리
사원재골은 물 없는 근육질의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은 계곡 이였다.
1. 언 제 : 2023. 8. 1(화)
2. 걸은 길 : 내원사 숲속주차장-여의교-사원재골-화엄늪-우측능선-주차장(8.5k, 8h 27m)
3.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여의교 앞 목책을 넘어서 우측 계곡으로 향한다.
아침인데도 내원사 계곡은 피서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원효골과 사원재골이 합류하여 여의교 앞으로 흘러들기에
이 두 계곡의 합류부인 하부 계곡은 거칠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용도가 궁금하다.
산객의 짧은 생각은 사원재골은 화엄늪에서 발원한 계곡이기에
부드러운 골짜기로 여겠다.
그러나...
<photo by 의상봉님>
이곳은 좌측의 원효골과 우측의 사원재골의 합수부다.
좌측 원효골은 물이 풍부한데...
조금 오르면 멋진 폭포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거친 바위를 오른다.
그러나 근육질의 바위는 계속되고
하얀 물줄기가 매달린 폭포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다행히 바위 아래로 가느다란 물은 계속 흐르고 있다.
<photo by 의상봉님>
아이고, 성님! 쉬었다 가시죠.
계곡에 모기는 와 이리 많노?
비 오듯 땀을 쏟고는 계곡 최상류에 이른다.
파란 그늘사초가 키 큰 나무사이에서 자라고 있다.
이제 정상이 멀지 않겠구나!
좌측 안내 표지판을 살짝 넘어서 천성산 정상을 담는다.
능선에는 벌써 가을이 온 느낌 이다.
하늘은 꽤 높아졌고
시원한 바람이 온 화엄늪을 휘감는다.
하지만 햇살은 장난이 아니다.
멋진 영축지맥 마루금!
부드러운 하산 길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길 좋은 임도를 따라 내려서니 전망바위가 천성공룡능선의 모습을 보고 가란다.
흠뻑 땀을 쏟고 주차장으로 내려서니 세전교 아래에는 피서객들로 만원이다.
먼저 내려온 산수님은 벌써 물속에서 몸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