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23)

천성산 성불암계곡 계곡치기

돌담 길 2023. 3. 29. 19:44

 

지난 3월 7일 정족산 장대골 돌아

상리천 계곡에서 봄 야생화를 만났다.

기쁜 마음에 그 다음 주에 성불암계곡에서

마음껏 봄을 만끽하려 했는데 이런 저런 사유로

미루어져 봄이 완연한 날 성불암 계곡을 찾는다.

 

1. 언 제 : 2023. 3. 28(화)

2. 걸은 길 : 내원사주차장-성불암계곡 치기-725봉-집북재-상리천계곡-내원사주차장(11k, 7h 23m)

3. 의상봉님, 산수님, 그리고 나

 

분홍색 짙은 진달래가 계곡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3월 중순이면,

성불암 오르는 삼거리 언덕배기에서 저기 나무다리까지

수줍은 듯 고개 숙인 얼레지가 무리 지어 피어나는데,

이제 얼레지 꽃잎은 떨어지고 열매가 맺혔다.

 

혹시나 하여 주위를 둘러봐도...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성불암 계곡의 유일한 폭포다.

3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1단의 모습.

 

의상봉님 2단으로 직등 하지만 산수님과 나는 우회한다.

 

 

 

폭포 2단의 모습이다.

 

 

 

상단 폭포의 모습.

 

계곡에서 마시는 커피의 맛, 분위기가 그 맛을 좌우한다.

오늘 따라 환상적이다.

 

 

 

상단 폭포에서 200여 미터 상류 지점,

계곡을 가로막는 거대한 바위를 오르던 의상봉님 외친다.

“얼레지다!”

놀랍게도 여기서부터 집북재 삼거리까지 계곡 양옆으로 얼레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항상 3월 초 중순에 계곡 아래에서 얼레지를 만났는데

3월 하순에 계곡 중류에서 지천으로 피어나는 얼레지를 만나 기분 또한 새롭다.

 

 

 

화사한 얼레지 무리를 뒤로하고 집북재 삼거리에서

우측 계곡으로 이어 간다.

 

 

그리고 계곡 최상류 합수부에서 좌측 건 계곡을 따르며 725봉으로 오른다.

 

 

능선의 진달래, 곱고 깨끗하다.

 

집북재로 향한다.

그런데 나무 데크는? 흔적도 없이 철거되었다.

 

 

상리천 계곡 상류에도 얼레지와 봄 야생화가 지천이다.

 

 

 

얼마간 계곡을 따르며 내려선다.

복수초 군락지에 이르니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렇다.

더욱이 복수초 개체수가 점차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내년 봄의 복수초를 기대하며

정겨운 계곡 물소리 따라 주차장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