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22)

깊어 가는 가을 날, 영축지맥 능선에서!

돌담 길 2022. 10. 29. 17:21

1. 언 제 : 2022. 10. 28(금)

2. 걸은 길 : 지산마을-영축산-함박등-죽바우등-한피기재-극락암뒷길-비로암-죽전마을(14.90k, 6h 25m)

3. 혼자서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진 영축산 남쪽 기슭,

언제나 걸어도 기분 좋고 마음편한 길이다.

 

 

가파른 오름길을, 때로는 정다운 임도길을 걸어올라 독수리바위에 위에 선다.

 

신불산 정상 그리고 탈레이, 에베로, 쓰리랑, 아리랑릿지도 또 다른 계절을 준비하고 있다.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완전한 가을 색으로 물들었다.

이곳에 서면 언제나 멋진 전경을 보여주기에

시야가 조금만 더 맑았으면 하는 바램은 산객의 욕심이겠다.

 

 

단조늪도 또 다른 계절을 준비하며 지난여름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겠다.

 

 

27일부터 30일 까지 개최되는

Ulju Trail Nine Peaks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힘겹게 달려오고 있다.

엄청난 체력과 인내심이 있어야만 도전할 수 있으리.

숨쉬기조차 힘들어 하며 앞서가는 이,

뒤 따라가는 이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그들 앞 10여 미터 전에 걸음을 멈춰준다.

 

능선의 봄은 고울까, 여름은 싱그러울까, 가을 겨울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그래서 나는 이 능선을 영알에서 가장 선호한다.

 

 

죽바우등이다.

 

 

한피기재에서 비로암으로 향한다.

언제이던가. 내려서는 길 7부 능선쯤에서 너무나 고운 단풍에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한참을 머물렀었는데...

단풍의 고움도 때에 따라 많이 변하는구려.

 

편백나무 우거진 임도를 잠시 스치듯 지나

인적 드문 극락암 뒷길을 따라 비로암으로 향한다.

 

 

비로암에서 지산마을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사면 길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진 힐링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