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성지골
1. 언 제 : 2022. 7. 7(목)
2. 걸은 길 : 온천단지 주차장-성지골-신불산-간월재-온천단지 주차장(10.50k, 9h 39m)
3. 의상봉님, 산수님과 함께




온천 단지 버스 종점 주차장 언덕배기에 돌배나무 두 그루가 있다.
더위 탓일까 가뭄 탓일까 그렇지 않으면 열매가 지금쯤 낙하하는 시기일까?
나무에 달린 열매보다 땅에 떨어진 열매가 더 많다.

산마루는 구름으로 덮여있지만 비 예보는 없다.
홍류우골 목교(木橋) 직전에서 목책(木柵)을 통과한다.
지난해는 홍류우골 여기서부터 계곡치기를 시작 했지만 이번에는
신간능선 분기점까지 등로를 따르다 그곳에서 성지골 계곡으로 오른다.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여기가 신간능선 분기점이다.
우측으로 오르면(빨치산 험로) 신간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본격적으로 성지골 계곡치기를 시작한다.
가뭄에 계곡은 물이 바짝 말랐다.

함박꽃 나무 열매

성지골의 풍경


수량은 적지만 물줄기는 계곡 최상류까지 계속 이어진다.

성지골은 좁은 바위 협곡이 최상류까지 계속되고
협곡에는 우회로가 없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내릴 경우에는
신속하게 계곡을 벗어나는 게 현명하다.








성지골 계곡치기 최고의 난코스 지점이다.
지난해에는 쓰러진 나무 가지가 우측 바위 위에 걸쳐있어 나무를 잡고 오르기 쉬웠는데
누군가 나무를 옆으로 치웠다. 나무도 세월의 흐름을 피할 수 없었나 보다.
<지난해 이 협곡의 사진>


손으로 발을 받쳐서 겨우 우측 바위위로 오른 산수님.

3~4미터를 네발로 걸어서

이 지점으로 일행이 오르도록 바위위에 있는 물을 일단 흘러 보내고

이렇게 성지골 최고 난코스 지역을 오른다.

계속 이어지는 바위 협곡.
수량이 적은 경우에는 손잡을 바위틈과 발 디딜 곳이 있어
미끄러움에만 유의하면 무난히 오를 수 있다.



이 지역은 우측 바위사면으로 오른다.


“영남알프스 오딧세이” 작가 배성동씨는
“푸른 이끼 낀 성지골은 오를수록 신비로운 계곡이다”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결코 오르기가 쉬운 계곡은 아니다.
수량이 조금만 있었더라면 멋진 폭포가 될 텐데...
<지난해 이 지점의 협곡 사진>


우측 바위사면으로 오르는 일행의 모습.
지난해와 달리 바위가 많이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상류 합수점에서 좌측계곡을 따르다가
110여 미터 위 마지막 합수점에서는 우측 계곡을 따른다.


성지골 최상류까지 계속되는 협곡



계곡 최상류 지점이다.

계곡 최상류에서
바람 한 점 없는 찜통 같은 지역을 200여 미터 올라 능선에 서니
능선은 딴 세상 같이 엄청 시원한 바람이 일렁이고
운해는 영축산을 넘나들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영알 9봉 완등 인증을 하던 산객들의 긴 행렬이 사라진
신불산 정상, 오늘은 공허함만이 흐른다.


무더위에 땀도 많이 흘렀는데 오늘은 편한 길로 하산하지요!!
그래서 발 편한 임도로 하산한다.

앞 능선은 지난봄에 오로고 내려섰던 신간 능선이다.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길 찾기가 힘들었던 능선이었다.

늦은 시간에 임도 따라 간월산으로 오르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출발점으로 되돌아 와 다시 한번 산을 올려보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암벽 연습장의 맨 오른쪽 초보자 코스는 새롭게 단장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