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22)
천성산 상리천 계곡의 복수초와 성불암계곡의 얼레지
돌담 길
2022. 3. 16. 11:09
1. 언 졔 : 2022. 3. 15(화)
2. 걸은 길 : 내원사주차장-상리천계곡-짚북재-성불암계곡-내원사주차장(10.47k, 3h 47m)
긴 가뭄이 끝나려나.
어제께 내린 약간의 단비가 계곡에 생명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6년 태풍 차바는 계곡 길을 일부 바꿔 놓았고
지금은 자연에게 계곡을 맡겨 놓고 있다.
올바른 판단일지도 모른다.
상리천계곡의 얼레지 군락지에 이르니 얼레지가 봄을 알린다.
이곳에 얼레지가 피었으면 성북암계곡에는 활짝 피어겠다.
은근히 성불암계곡의 엘레지를 기대하며 느린 걸음으로 복수초 군락지로 향한다.
지각한 봄 야생화가 동시에 얼굴을 보여 주고 있다.
생각 없이 걷다가
복수초 군락지를 200여 미터 지나...
되돌아 내려선다.
예전과 달리 사람들 발길 흔적이 뚜렷하다.
개체수가 적어졌고,
그나마 비탈진 언덕에 위태롭게 자리 잡고 있어
안타깝다.
개체수가 많아졌으면...
산객의 마음이다.
짚북재 오름길에서 다람쥐란 놈이
몇 미터를 앞서거니 하면서 친구하잔다.
짚북재, 오늘은 인적이 없다.
성불암계곡 갈색 화선지 같은 양지 녘에
얼레지가 화사하게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