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함양독바위와 상내봉(와불산, 부처바위)
언 제 : 2021. 12. 29
걸은 길 : 송대마을-선녀굴-솔봉-함양독바위-고열암-상내봉(와불산)-송대마을(8.32k, 7h 34m)
의상봉님, 산수님과 함께.
송대마을에서 담은 부처 얼굴 형상.
어둠을 뚫고 거창에 도착하니 아침 7시.
길은 멀어도 그리운 산이 있기에 지난밤에는 몇 번이나 뒤척이기도 했나보다.
팔각정 옆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하니 찬 기온이 온 몸을 휘감는다.
그러나 며칠 전에 비하면 오늘 날씨는 그야말로 양반이다.
와불산 부처님 올려다보고 작은 소원 기원한다.
기온은 낮아도 거센 바람 소리 없어 마음이 평온하다.
온몸에 온기가 돌고서는 겉옷을 벗는다.
그리고 선녀굴에 도착한다.
불을 피운 듯 좌측 굴은 검게 그을어 있고
선녀굴 앞은 구들을 놓고 지낸 듯한 흔적이 남아 있다.
선녀굴 사거리에 이르러 잠시 지척에 있는 솔봉으로 향한다.
솔봉에서 담은 함양독바위와
저 멀리 두류능선의 모습
솔봉에서 되돌아 나와 의론대로 오른다.
의론대 오르는 척박한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
소나무의 강력한 생명력에 항상 경외심을 갖는다.
의론대 전망대에서 담은 솔봉과
독바위의 모습
고열암으로 가기 직전 좌측 함양독바위로 향한다.
독바위 바로 앞의 신열암 터
가까이서 담은 독바위
아침에 눈이 살짝 내렸나 보다. 강한 찬바람이 등짝을 떠민다.
독바위를 돌아 나와 고열암 터 앞에서 배낭을 내린다.
고열암 터에 자리하니 바람 피해가고
햇살 따뜻하여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편안한 곳이다.
점심시간 동안 머물며서 지리의 큰 기운을 받은 느낌이다.
고열암 터를 나와 산허리를 가로지르며 상내봉능선으로 이어진 사면 길에 접어든다.
사면 길 멋진 전망바위에서 담은 상내봉(부처바위)
산행 들머리에서 담은 부처님 얼굴 형상의 상내봉(부처자위)
저 마치 모습을 보이는 솔봉
와불산 지나 걷기 편한 길 따라 782봉에 이르고 이곳에서 우측 능선을 따른다.
그리고 또다시 두 갈래 길에서 일행은 좌측 길로 송대펜션으로 향한다.
우측은 계곡 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향하며 마을입구에서 만나게 된다.
길은 묵어 사람들의 왕래가 뜸했나 보다.
마을 입구에 닿으면 계곡에서 내러오는 길과 합류하게 된다.
3마리 백구의 열렬한 환영 속에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