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21)

밀양 학암폭포와 무명폭포(이끼폭포)

돌담 길 2021. 8. 23. 12:08

계속되는 늦은 장마,

12호 태풍 오마이스의 북상,

온통 비 소식인데 단 하루 비가 뜸한 날이 일요일이다.

칡밭골 무명폭포가 궁금하다.

 

언제 : 2021. 8. 22

걸은 길 : 표충사주차장-옥류동천 삼거리-학암폭포-무명폭포-재약봉능선-코끼리봉-사자교-층층폭포-표충사주차장(11.26k, 9h09m)

의상봉, 산수, 나

표충사주차장에서 필봉과 매바위를 담고서 발걸음을 옮기니

 

 

수미봉위로 짙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며칠사이 비가 많이 내렸다. 계곡은 엄청 포효하고 있다.

 

옥류교에서 우측 작전도로로 향한다.

 

의상봉님 : 칡밭골 골치기 하기에는 수량이 너무 많구나!

 

 

삼거리에서 작전도로로 오르며 한바탕 비지땀을 흘린다.

한줄기 소나기가 그립다. 그리고 학암폭포로 향한다.

 

시원한 바람이 스친다. 폭포가 가까워지고 있나 보다.

 

학암폭포 하단에 있는 무명폭포.

 

 

 

학암폭포다.

 

장대하다.

 

폭포 좌측 아래에 서니

일렁이는 바람에 세차게 흩날리는 폭포수(瀑布水)가 온몸에

사정없이 쏟아진다.

 

그 시원함과 차가움이 동시에  밀러와 1분을 버티기가 힘겹다.

 

 

폭포 우측 거대한 암벽 아래로 앙증맞은 폭포가 눈길을 끈다.

 

 

 

 

칡밭골로 오르는 직벽코스다.

폭포 좌측으로 10여 미터의 이 지점에서

나무에 의지하고 로프의 도움으로 오른다.

 

 

비온 뒤라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로 오르기가 조금은 난해하다.

 

 

 

물기 머금은 가파른 절벽을 올라서니 칡밭골로 오르는 등로와 만나게 된다.

몇 년 전에 향로산 돌아 칡밭재에서 이 길로 내려왔는데...

 

의상봉님 : 칡밭골 골치기는 다음으로 하고 무명폭포를 담고 재약봉능선으로 오르자.

 

칡밭재로 이어진 등로 좌측 30여 미터의 거리에 있는 무명폭포로 향한다.

 

무명폭포가 자리한 이 작은 계곡과 칡밭골이 만나서 학암폭포를 이루는구나!

 

 

아름답다. 무명폭포다.

 

왜? 이 폭포를 재약봉 이끼폭포라고 할까?

 

한 여름이 지나 이끼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재약봉과는 먼거리인데...

 

학암폭포의 웅장함과 무명폭포의 아름다움이 산객에게 감동을 준다.

 

 

 

 

무명폭포 우측으로 난  거대한 바위 틈을 지나

 

바위에서 좌측으로 폭포 상단 계곡을 지나니 

 거대한 암벽에 5개의 구멍이 있다.

무슨 용도로 사용한 구멍일까?

 

거대한 암벽 우측으로 돌아서 재약봉 능선으로 향한다.

 

암벽 좌측은 낭떠러지다.

 

<photo by 의상봉님>

 

 

선명한 등로 따라 재약봉에 오른다.

재약봉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코끼리봉으로 향한다.

요즘은 향로산으로 향하는 이 능선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나보다.

 

코끼리봉에서 좌측 등로를 따라 산들 늪 하단으로 향한다.

직진하면 죽전 삼거리를 지나 주암삼거리에 닫는다.

 

 

여기 산들 늪 하단 계곡에서 발담그며

긴 시간 점심 시간을 갖는다. 산객들에게 피서란 따로 없다.

여름 날 인적 드문 계곡에 앉아 있는게 피서다.

 

자리를 떠고 싶지 안지만 그래도 가야하니

 층층폭포로 걸음을 옮긴다.

 

 

언제나 보아도 멋진 층층폭포 상단과

 

 

층층폭포 하단

 

 

층층폭포

 

 

 적조암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의 폭포

 

오늘은 옥류동천 및 금강동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폭포다.

 

 

흑룡폭포

 

늦은 오후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과 청춘남녀들이 폭포를 찾고 있다.

결코 일요일 때문만은 아닐 거다.

 

모두들 한결같이 마스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