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얼음골 선녀폭포
지난 4월 마지막 날
얼음골 용아b를 오르며
암벽에 걸린 선녀폭포를 담고서는
비온 후 한번 찾으리라 다짐했는데
토요일부터 월요일 까지 봄비가 내렸다.
협곡이라 폭포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는 약간의 기대감으로 얼음골로 향한다.
언 제 : 2021. 5. 18
걸은 길 : 얼음골주차장-천황사-가마불폭포-선녀폭포-동의굴-하늘폭포-얼음골주차장(4.05k, 6h)
의상봉님과 함께.
맑은 계곡 물소리가 제법 우렁차다.
산사의 아침은 고요하다.
내일은 부처님 오신 날.
안전한 산행되도록 부처님께 기원한다.
천황사 지나 계곡으로 오르는 등로를 따르니 찬바람이 온 몸을 감싼다.
얼음골 결빙지.
살며시 펜스 안을 들어다 보니 얼음이 보인다.
오늘은 얼음골 폭포 산행이다.
금지 펜스를 넘어 가마불폭포에 이른다.
암 가마불폭포
하트!
숫 가마불폭포
결빙지로 다시 나와 등로를 따라 선녀폭포로 향한다.
<궁금하다. 그래서 자료를 검색하니>
울클릿지 : 울산 클라이머스 연합에서 2017년 4월 개척한 릿지.
용아a능선 우측 사면을 따라서
천황사 위에서 선녀폭 상단부 끝까지 이어진 14암봉이랍니다.
--- "청아 巖陵을 探 하러!”에서!---
울클릿지의 길 따라 잠시 진행 하니
제1봉 이로구나.
*지난 4월 30일 용아b를 오르며 담은 울클릿지.
울클릿지 상부 암봉 아래에 선녀폭포가 보인다.
선녀폭포로 향하는 이정표.
비에 젖은 너들 길을 조심하며 오르니 폭포소리가 들린다.
선녀폭포 우측의 실 폭포.
표충사 학암폭포 옆 실 폭포와 흡사하다.
선녀폭포
운문산 백운산을 오를 때 얼음골 암벽에 걸린 검은 물줄기가 궁금했는데,
여기 선녀폭포였다.
용아b에서 봤을 때 3단 폭포였다. 그래서 폭포 중단 상단 부가 궁금하다.
수직 미끄러운 폭포 직등은 불가능하다.
*용아b에서 담은 선녀폭포
둘러보니 폭포 좌측으로 길이 희미하게 열러 있는데...
좌측 까칠한 길을 조심스레 오른다.
낙엽 쌓인 길을 40~50미터 오르니 수직 바위가 버티고 있다.
좌측은 낭떠러지다.
바위 위의 사정도 알 수 없다.
진행을 멈추고 내러 서니 낯익은 시그널 2기가 반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동의굴로 향한다.
동의굴
비는 계속되고... 타프가 간절히 생각난다.
동의굴 앞에서의 긴 여유를 끝내고 굴 맞은편 선명한 길 따라 하늘폭포로 향한다.
능선을 넘으니 폭포 소리가 산객을 마음 설레게 한다.
왼편 작은 계곡 너머로 하늘로 이어진 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당겨본 폭포
오른편에는 작은 폭포가 눈을 유혹하고
10여 미터 위에는
또 다른 폭포가 눈길을 끈다.
깊은 이 협곡에 이렇게 아름다운 폭포가 있다니!
3개의 폭포 중에 상단 부가 보이지 않은 왼쪽 폭포가 하늘폭포겠다.
잠시 하늘이 허락할 때 담은 폭포와 암봉
폭포 우측 암벽
허락할 때 다시 담는다.
동의굴로 다시 나와
용아b의 암봉
폭포를 나서니 하늘이 용아b를 담도록 허락한다.
얼음골 긴 돌길을 내려서 운무에 잠긴 계곡을 되돌아 보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