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지리산 칠선계곡

돌담 길 2020. 7. 3. 16:39

언   제 : 2020. 7. 2

걸은길 : 추성리주차장-두지동-칠선폭포-대륙폭포-마폭포-천왕봉-제석봉 코끼리바위-창암능선-윗장구목-두지동-추성리주차장(20.27k, 13h 01m)

동행인 : 의상봉, 예산, 산수, 나

한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선 반환점에 무리지어 핀 개망초 ...(생략),,, 목필균님의 7월이라는 시가 떠오르는 오늘은 양력 7월 초이틀
이제 여름이 시작 되건만 하지 절기가 지나 낮의 길이가 짧아진다는 것이 왠지 서글퍼지는 느낌이다. 이러다 또 한해가 가러나?
기~이인~ 어둠을 헤치고 여기 달려온 산객님들! 7월의 치자 꽃향기 보다 더 상큼한 지리산에 스며든다.
선녀탕을 지나고
옥녀탕도 지나며
비선담 초소 위 요란스럽게 출렁이는 다리를 소리죽여(?) 지나간다. 그렇다고 철 다리는 소리가 나지 않을리 없고...
여기가 청춘홀이다. 아직은 발걸음이 빨라야 할 지역이다.
걸음을 재촉하여 칠선폭포에 잠시 들린다. 마음은 계곡에 풍덩 뛰어 들고 쉽지만...
<의상봉님의 사진>
칠선폭포 지나 두어번 계곡을 건너 대륙폭포로 향한다. 몇 시간 더 빨리 왔다면 계곡 건너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지금은 계곡 건너기에 적당한 타이밍이다.
아~! 멋지고 아름다운 대륙폭포. 이제사 걸음을 멈추고 멋진 폭포를 응시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오늘 칠선계곡은 몇일 전에 내린 비로 계곡 전체가 폭포가 되어 웅장한 물소리와 함께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삼천폭포
폭포 하단부
폭포 중간 부분
폭포 상단 부
항아리 모양의 바위. 마치 사람이 다듬은 것 같아 자세히 보았는데 자연 그대로다.
이 계곡 방향이 제석봉으로 오르는 제석봉 골이라며 의상봉님 상세히 설명해준다. 산행 때 마다 많은 정보와 지식을 전해주시어 마음속으로 항상 감사하고 있는데 경상도 남자 핑게로 아직 감사에 대한 인사도 드리지 못한 것 같다.
마폭포 바로 아래의 쌍폭포. 아름다운 모습이다.
마폭포. 마폭골은 언제 갈 수 있으르나! 여기 폭포 앞 반석위에서 한참을 머무른다.
그리고 1.7km의 거리에 고도 5~550을 숨차게 오른다.
백 사~오십여계의 철계단을 올라 주 등로에 이르니 진달래가 화사하게 반겨준다. 이전에는 감시 카메라가 없었는데...
주등로에 오르니 운해사이로 잠깐 잠깐 제석봉이 시야에 들어 온다. 오후에 소나기 예보가 있는데...
상봉에서 담은 중봉 방향. 운해는 중봉 그 모습을 좀처럼 보여 주지 않는다. 여전히 상봉은 오른 이의 무용담으로 시끌시끌 하다.
제석봉 풀밭길을 지나 코끼리 바위에 이른다. 어느 방향에서 보아야 지명을 이해할 수 있을까?
길 좋은 창암능선 따라 윗장구목에 이르러 잠시 걸음을 멈추고
두지동으로 향한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소나기를 만나지 않아 다행이었다.
장구목에 이르니 저녘 예불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서암정사 일까 벽송사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