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20)

영축산 청수좌골 청수폭포

돌담 길 2020. 6. 17. 10:55

시간은 무심하게도

스쳐지나가는 바람보다도

더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마른 갈색가지에 연두색 곱게

온 산을 물들이던 게 엊그제 이었는데

 

생전 경험 못했던

Coronavirus Disease-19라는 것은

우리에게 봄도 빼앗고 여름도 뺐으며

반년이 지나가도 그 기세는 여전하다.

 

오늘 6월 하고도

딱 절반이 지난 그 다음 날

바위에 앉아 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더위와 세상사 모든 것을 잊게 만들고

맑은 물이 폭포를 만드는 청수좌골로 간다.

 

언   제 : 2020. 6. 16

걸은길 : 파래소2교-청수폭포

동행인 : 의상봉, 운암, 예산, 산수, 나

청수좌골
계곡은 수량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한다. 오늘 수량은 계곡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멋지게 암반위로 흘러내리는 물줄기 옆으로 오르면
멋진 폭포는 가는 길을 멈추게 하고, 우린 여기서 하루 종일 머문다.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있어 좋고 지척에 음이온 가득 품은 폭포는 산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더욱이 벗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은 게 더더욱 좋다. 그리고 여기서 10여미터 상류로 오르면
멋진 와류지역을 지나게 되고
와류 상류에 청수폭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