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산사의 아침, 우리는 한계암으로 향한다.수미봉과 문수봉, 관음봉 라인의 마루금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금강동천의 수문장 같은 바위다.한계암 아래의 합수부.합수부 우측의 금강폭포. 오늘은 좌측계곡으로 계곡치기다.출렁다리 지나 좌측계곡으로 접어들면 만나는 은류폭포. 수량 풍부한 여름날이면 그 옛날에 보았는데 그 모습 또한 장관이드라.금강동천 중류 계곡으로 접어드니 강한 남성의 이미지를 풍긴다.다리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오르기가 훨씬 쉽겠는데...아! 저 바위에 자라는 나무의 생명력!산행 때 마다 느끼는 자연의 오묘한 모습과 그 속에서 생명력을 갖꾸는 강력한 힘에 산객은 항상 경외심을 가진다.잠깐의 부드러운 지역을 지나면계곡 좌 우측의 엄청난 돌 무더기 지역이 산객을 압도한다.계곡 최상부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니 은은하게 아주 기분 좋은 바람이 온 몸을 감싼다.그리고 우측의 주등로를 찾아서 너덜 길을 잠시 오른다.동서남북 탁 터인 인적 없는 사자봉 정상이다. 바람 시원하게 지나가는 정상석 옆에서 한동안 시간을 가진다.그리고 상투봉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필봉으로 향한다.운문산 정상에서 보아도 그렇고 여기서 보아도그렇다. 평온한 마을이다.지금 보니 저 거대한 좌우 돌무더기 사이로 나있는 계곡으로 올랐군.필봉에는 새로운 정상석이 서 있고, 여기서 보는 풍광 또한 일품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