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20)

재약산 관음봉, 문수봉 따라 오른 수미봉

돌담 길 2020. 4. 13. 13:28

언   제 : 2020. 4. 11

걸은길 : 표충사주차장-관음봉-문수봉-수미봉-층층폭포-표충사주차장(9.72k, 4h27m)

동행인 : 나홀로

무척이나 조용한 산사의 아침이다.
길은 새롭게 잘 정비되었다. COVID-19때문일까 이른 아침도 아닌데 주차장 관리실은 텅비어 그냥 패스다.
저 놈은 무척이나 한가한지 한동안 친구 하잔다.
뒤따르던 옅은 연두색 잎을 뒤로하고 관음봉에 오르니 막 피기 시작하는 진달래가 반긴다. 수년전 여길 지날 때 석이버섯이 지천이었는데...
고운 진달래 뒤로 문수봉과 수미봉이 손짓한다.
관음봉에서!
문수봉에 이르니 물기 가득 머금은 바람이 분다. 오후 3시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인데... 괜스레 발걸음이 빨라진다.
수미봉 오르는 양지녘에도 산들늪을 바라보며 화사한 진달래가 피었다.
발걸음 재촉하여 층층폭포에 이르니 한두 명씩 산객들이 보인다. 스트레스 쌓인 세상사를 벗어나고픈 심정이겠다!
층층폭포
연달래 피는 폭포 앞에서 봄날 옥류동천계곡에 취해본다.
흑룡폭포 부근을 지나며 살며시 고개 돌리니 시그널이 시야에 들어온다.
지난해 여름 하단부에서 폭포 상단을 오를 수 없어 좌측 수직 암벽을 힘들게 오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