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20)
가벼운 마음으로 신년 산행을 열다!
돌담 길
2020. 1. 4. 14:31
매섭게 몰아치던 歲暮의 찬바람이
한풀 꺾인 새해 2020년 1월 3일,
산을 사랑하는 네 명의 산객들이
새벽 긴 어둠을 쓸어 담고 달려와
여기 가지산온천주차장에 모여
새해 첫 산행의 문을 활짝 펼친다.
언 제 : 20202. 1. 3
걸은길 : 석남터널-능동산-오두산-송곳산-소야정교(11.06k, 6h 08m)
동행인 : 의상봉, 예산, 산수 그리고 나
겨울 산색만큼이나 점차 바래져 가는
석남터널 상가들을 뒤로하며 새해 첫 산행의 문을 연다.
삼거리에서 중봉 넘어 가지산을 올려다보며
새해 작은 소망하나 마음속으로 기원한다.
無念無想으로 걷는 산객에게
사각 이는 발아래의 낙엽소리가 정적을 깨트린다.
입석대에서 오르면 만나는 입석봉
입석봉에서 담은 백운산 그리고 재약산 사자봉
세월의 무게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게 아닌가 보다.
영원할 것 같은 저 거대한 소나무도 지지목이 필요하구나.
멋진 능선 소나무.
배내고개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햇살 따뜻한 양지 녘에 앉아
발자국을 남기며 오가던 영남알프스 준령을 굽어보며 상념에 젖는다.
오두산으로 가는 길 좋은 사면길.
예산님, 단풍 잘 물든 가을날 함께 살아온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으면 무척이나 행복할 거야!
오두산에서의 급하산길.
살며시 얼은 낙엽길, 아무리 주의해도 무리가 아니다.
송곳산.
가슴을 후련하게 하는 멋진 송곳산 전망대
송곳산 전망대 우측으로 난 뚜렷한 길 따라
소야정교로 하산하는 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