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19)

구월의 끝자락에 덕유능선을 걷다

돌담 길 2019. 9. 29. 11:48

언 제 : 2019. 9. 26

걸은 길 : 안성탐방지원센터=칠연폭포-동엽령-무룡산-삿갓대피소-삿갓봉-월성재-토옥동계곡-양악양어장(20k, 9h 39m)

동행 인 : 의상봉, 운암, 메카, 예산, 산수 그리고 나



어느 방향으로 진행하십니까?

공단직원은 조심스레 산행 방향을 묻는다.

우리가 너무 늦게 산행을 시작한 것일까?


태풍 타파가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계곡 수량은 풍부하고 물은 수정 같이 맑다.


칠연계곡




"암사면을 타고 쏟아지는 물줄기에 패인

 일곱개의 못이

한줄로 늘어서서 칠연을 만들었고

옥같이 맑은 물이

일곱개의 못에 담겨 잠시 맴돌다가

미끄러지기도 하고 쏟아지기도 하면서

일곱 폭의 아름다운 폭포를 만들었다."


          - 칠연폭포 안내문 글에서 인용 -


칠연폭포








저기 가는 님들아,

물 좋고 자리 좋은 여기서

 잠시 목이나 축이고 가세나


 새벽잠 못 이루고 먼 길 달러왔기에

그리고 의상봉님과 산수님은

어제 10여키로 덕유산 또 다른 길을 올랐기에

조금은 다리가 무거우리.

목이나 축이고 갑시다.





동엽령에 이는 바람이 차다.


이제 덕유능선은 지난 봄 여름의

추억을 남겨두고 가을로 가고 있다.




설천봉과 향적봉 무룡산이 선연하게 보이는

전망바위에서 잠시 주변 환경에 젖어 본다.


걸어온 능선을 되돌아 보며


걷기 좋은 능선 따라 저기 무룡산으로 향한다.


무룡산, 삿갓봉 그리고 남덕유과 서봉이

펼치는 환상적인 파노라마에 잠시 마음을 뺏긴다. 









삿갓봉



삿갓대피소 공단직원원의 무언의 압력에

번갯불에 콩 뽁아 먹듯

준비해 가지고 간 삼계탕을 끊어서 들어 삼킨다.


"안되겠다. 문만 통과하고

  소화 좀 시키고 가자."

"예. 그게 좋겠습니다."



지나온 능선과 무룡산


그리고

저기 3개의 봉우리를 넘어

남덕유산 아래 월성재를 향해서

걸음을 재촉한다.



남덕유산과 서봉은 번갈아 

가끔씩

 산 정상을 잠깐씩 보여 준다.


월성재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토옥동계곡으로 발걸음을 재촉 한다.


토옥동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