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19)

밀양 통수골 구만폭포

돌담 길 2019. 8. 17. 16:29

언제 : 2019. 8. 16

걸은 길 : 주차장-통수골-구만폭포-폭포 상류 지계곡-주차장(9.88k, 산속에서 머문시간 : 11h 10m)

동행인 : 의상봉, 예산, 산수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내린 비는

모처럼 통수골을 요란케 한다.







동서남북 사방에

모기향 피워

 모기의 접근을 차단한다.

그리고

아침 식사 장소로

이 보다 더 운치 있고

멋진 장소가 어디 있으랴!!!


단출한 반찬이라도 꿀 맛이다.





저 마치 구만폭포가

천군만마를 호령하듯

포효하고 있다.



 회호리치고

요동치며 떨어지면서

일으키는 폭포수의 바람따라

 이끌리듯 아래에 서니...


아! 여기가 천국이구나!

절로 감탄사가 쏟아진다.






폭포 오른편의 또 다른 폭포




폭포상류는 조용하고 평화롭다.


합수점에서 우리는

오른편 작은 지계곡으로 찾아든다.


그리고

이 거대한 암반 아래의

오붓한 곳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오니 여기에서 쉬어나 갑시다."

"저 타프를 다 치기 전에

소나기가 그치리라"라고

 예상했는데 비는 계속된다.


암벽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

 작은 고요한 계곡을 폭군으로 만들며

주변을 소란스럽게 만드는 빗소리...


얼마나 흘렀을까

매미소리 요란하여

주변을 둘러보니

나뭇잎위에 

녹색 방울들이 매달렸다.


그렇게 비가 그쳐간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 쾌적한 공간에 앉아

긴 시간동안 피서를 즐긴다.


각자 한 마리씩!

예산님이 준비해온 삼계탕.


"여기 바위 아래에는

비를 피할 수 있습니다."


 하산길에 

왼편 지계곡 상류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한다.

마치 마실나온 동네 개울마냥

계곡은 너무나 평화롭고 부드럽다.




하산길에 폭포에서 일렁이는

바람을 잊지 못해

 그 자리에서 한참이나 머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