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19)
가인계곡에서 한 피서 산행
돌담 길
2019. 8. 2. 13:12
언제 : 2019. 7. 31
걸은 길 : 인곡마을회관-가인계곡-기도원-옛 버섯재배지-인곡마을회관(12.62k, 산에 머문 시간 : 11h 30m)
동행인 : 의상봉, 예산 그리고 나
인곡마을회관.
따가운 햇살을 피해서
출발한 아침 시간은 6시 30분.
뚝길에 있는 가인저수지라는
작은 안내판이 시선을 끈다.
가인계곡.
십 수 년 전에
저어기 어디쯤에서
천렵을 했었는데...
멋진 암반에 앉아
벗들과 함께 하는 아침 식사,
그 풍미를 어디에 비유하리!
짙푸른 녹음,
콸콸 출출 찰찰...
흐르는 계곡 물소리,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물가에 핀 참나리!
어디서 와
이곳 계곡 험한
바위 옆에 피어서
일행을 반길까?!
저 멋진 반석에 앉아
산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이 모든 자연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에 취해본다.
맑다.
깨끗하다.
인적 드문
이곳에
잠시 앉아
신선이 되어 보자!
아담한 이름 없는 폭포.
기도원 옆 계곡의
다래덩굴
버섯재배지 지나
아담한하고 깨끗한 공간에 자리한다.
예산님이 준비한 삼계탕,
정말 꿀맛이었다.
일본 북알프스 출정한
산수님 모습이 눈앞에 일렁인다.
산행 때 마다 항상 먼저 가서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아침, 점심 먹을 준비를 완료하고 일행을 기다리곤 했었는데...
오늘 우리만 삼계탕을 먹으니 생각이 간절하다.
등산화 벗고 긴 시간 동안 계곡에 머물며
자연에 동화되어 간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속세에는
가을이 영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