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왕봉골
언제 : 2019. 5. 31
걸은 길 : 파래소교-주차장-왕봉골-신불서봉-만길능선-파래소교(9.43k, 8h 46m)
동행인 : 의상봉, 예산, 산수 그리고 나
“비가 오나?“
의상봉님의 메시지를 받고
창밖을 보니 비방울이 막 떨어질 태세라고
“생각하는 순간”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많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예보다.
함께한 아침식사 도가니탕.
꿀맛이었다.
그리고 신록이 우거진 아기자기한 계곡
왕봉골로 출발!
파래소폭포 앞 나무
여유 있게 개인 사진도 남겨본다.
전망대에서 담은 파래소폭포
왕봉골
의상봉님 바위를 오르려고 발을 내미는 순간
큰일 날 뻔했다며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리고 카메라로 뭔가를 담는다.
그곳, 바위 오름 발판에
앙증맞은 아기 새 네 마리가 있는 둥지가 있다.
어디선가 숨죽인 어미 새가 지켜보고 있으리.
“무탈하게 잘 커서 이 산하를 훨훨 날아다니렴!”
신록으로 우거진
맑고 푸른 계곡
그 계곡 바위에 앉아
즐긴 라면 만찬의 맛은
결코 잊히지 않으리.
그리고 마른 계곡따라
신불산 서봉으로 향한다.
사방공사 구간을 한동안 오르니
산사태가 난 지역이다.
힘겹게 사태지역을 지나
저 멀리 재약산이 올려다 보이는
계곡 최상류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다.
신불산으로 오르는 주등로가 지척이건만
더 이상 길이 없다.
길을 만들며
숲 풀을 벗어나
사방이 확 트이는 곳에 이르니,
아하. 여기구나!
수 없이 올라
이 모습에 감탄했지만
바뀌는 계절 따라
또 다시 새롭도다!
만길능선
만길능선,
초행길이 아닌데도
왠지 낯설게 느껴지며
길도 꽤 묵은 느낌이다.
그리고
백련골 초입의 시원한
폭포수 아래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