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18)
가지산 학심이골 학소대
돌담 길
2018. 8. 14. 16:34
하늘을 올려다본다.
시원한 소나기라도...
바램이다.
언제 : 2018. 8. 13
걸은 길 : 천문사-배넘이재-학소대-합수점-사리암주차장
누가 : 의상봉, 운암, 메카, 예산, 나
더위로 한 달 동안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펼치고 길을 나선다.
그러나...
발걸음이 무겁다.
바람도 나뭇가지에 앉아 쉬고 있다.
배넘이재 정상에 올랐을 때 지나가는 이야기로
이곳에서 자리를 펼치자고 했던 말이 자꾸만 되살아난다.
저 배바위는 언재쯤 배넘이재를 넘을까!
학심이골 계곡물은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떨어지는 가느린 물소리는 산객들의 마음에 위안이 된다.
학소대.
비록 현재 폭포로서의 위력을 잃었지만
어디에선가 마치 수십마리의 학이 날개를 펄럭이듯
일어나던 바람,
천국에서 불어오던 그 청량한 바람은
결코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