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17)

천성산 화엄늪

돌담 길 2017. 9. 4. 10:29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불과 일주일 간격으로 산행인데,

하늘은 한층 더 높아져가고

바람은 가벼워졌고 청량하다.

다가오는 계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지난 계절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한다.


지금쯤 푸른 억새가 물결을 이루고 있는

천성산 화엄늪으로 그림자 앞세워

새로운 계절을 맞으려 나선다.

 

: 2017. 9. 3

걸어간길 : 홍룡사주차장-화엄늪-천성산-은수고개-천성2-원효암-홍룡사주차장(14.,28k, 5h)




빠른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하늘은 푸르르 지고 높아졌다.

그리고 가을도 점차 영글고 있다.


화엄늪 억새


바람 많은 능선이다.

그러나

오늘은 시원한 계절의 바람이 간간이 스친다.

무상무념에 잠겨

느린 걸음으로 능선을 오른다.






정상에서 담은 화염늪




자연의 회복력은 엄청나다.

조만간 푸른 억새로 덥힐 그날을 기다려 본다.


꽤 쾨청한 날이다.

동서남북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선명하다.

천성2봉에서 담은 천성산.


가을을 맞으려 나선 산객들이 꽤 많다.

천성산에서 은수고개로 천성2봉으로 오르는 쉬운 길을 놓쳐

들어는 내원사로 가는 계곡으로 해서 힘들게 천성2봉으로 오르고

 들어는 길을 잃고 돌아서는 산객들에게 오늘은 안내자가 되어 준다.



잘 관리된 편백나무 숲을 지나

주차장으로 향한다.

허전하다. 계곡 물소리 멈춘 지 꽤 오래되었다.

흡족한 비가 내리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