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삼신봉에서 지리주능선을 바라보며

돌담 길 2017. 5. 28. 11:23

문뜩 학창시절에 배웠던 김영랑님의

모란이 피기 까지는시가 생각난다.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하게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 중락 .....

 

짧은 봄, 계절의 끝자락 왠지 긴 아쉬움이 남는다.

금요일 오전 토요일 산행지를 곰곰이 생각하다가

전화기를 들고 막무가내로 기섭이형 지리산 가자.”

 

긴 어둠을 뚫고 서진주IC에 도착하여

구수한 씨레기국밥으로 아침을 행복하게 해결한다.

그리고 덕산 산천제 앞을 지날 때 아침 햇살에

찬란하게 빛나는 천왕봉이 언제나처럼 가슴을 설레게 한다.

 

삼신봉 터널 지나 청학동에 이르니

! 맑다.

눈이 부시도록 초록이 아름답다.” 는 말이 전부다.

그리고

산새소리 청아하게 들리는 풍요로운 지리산에 잠겨본다.

 

산행날짜 : 2017. 5. 27

산행코스 : 청학동-삼신봉-내삼신봉-상불재-청학동(10.87k, 6h)

기섭이형과 함께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서

외삼신봉으로 가는냐? 마는냐?의 고민이 사라진다.


삼신봉


푸르다

맑다

구름 한 점없다.

그냥, 무념 무상에 잠겨 

언제까지나 머물고 싶다.

지리주능선이 선명하다.




내삼신봉


거림골 넘어

황금능선

달뜨기능선도 선명하다.




파노라마 사진





내삼신봉




남부능선(위, 아래사진)




외삼신봉




그냥 머물고 싶다.

기섭이형!

오늘은 왠지 내려가기 싫다.

그러나 5시에 진주에 약속이 있다기에

발걸음을 느리게 하며 걸어 본다.

서울에서 오셨다는

노산객에게 사진을 부탁한다.

산행 들머리에서 상불재까지 느리게 함께 한다.

내삼신봉에서



송정굴


쇠통바위 정상부


쇠통바위 정상으로 오르는 석문.

오르는 길은 짧지만

가파르고 미끄럽다.

석문지나 왼쪽으로 돌아 올라

바위에 서면

저 쇠통을 열

세때가 학동에 있다는데...

그리고 열게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하지!?



한가롭고 여유롭다.

청학동 과 묵계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