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17)

봄기운 가득한 운문산

돌담 길 2017. 4. 23. 11:55

지난밤 바람에 진

진달래꽃 밟을까봐

괜스레 발걸음 조심하며

연두색 물결 따라 수리봉에 오른다.

 

진달래 화사한 억산 지나

운문산 오름길

노란제비꽃, 하얀제비꽃

도란도란 이야기 꽃 피우고

연한 둥글레 

잎사귀 쫑긋 펴고

그들의 수다에 귀 기울인다.

 

산행날짜 : 2017. 4. 22

산행코스 : 석골사-수리봉-억산-삼지봉-범봉-상운암-운문산-함화산-석골사(14.18k, 9h)

원호형, 기섭형, 성지, 성권 그리고 나



지도상의 깨진바위가 억산,

지도상의 억산이라는 지명은 범봉으로 잘못 오기되었음


 하얀 사과꽃

장관이다.


언제라도 산은

산객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그래서 산을 찾는다.


고된 비탈길을 오르면서

지난 40여년의 찐한 우정을 되새긴다.

그리고 변함없이 그 자리에 선 푸른 자연처럼

살아가리!



척박한 조건에서도 . . .


호흡을 가다듬고

다음 산행지 문바위를 담아본다.




지나온 수리봉.

아무리 보아도 수리새 같지는 않다.


억산 가는길의 화사한 진달래





화사한 진달래꽃과 함께 담은 삼지봉, 범봉

그리고 운문산



연두 물결은 대비지에서 팔풍재로 향하고






삼지봉 오르기 직전 전망바위에서 담은

억산의 명품바위, 깨진 바위




오붓한 산속에 자리잡은 운문사 사리암도

담아본다.



지나온 능선


가지산


그리고 상운암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흔적 흐릿한 길을

길이 없으면 만들면서

 상운암에서 운문산으로 바로 치고 오른다.



변함없고 무표정한 모습들.

아마 마음속으로는 환한 미소와 멋진 표정을 짓고 있으리라!


구름이 서서히 내려앉기 시작하는 가지산

정상의 바람은 아직 차다.


그림 엽서 그 자체로다!


운문산 정상의 소나무


산에 취하고 이야기에 취하고

우정에도 취하고 이래 저래 취해본다.



석골사를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