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이끼폭포에서
임걸령샘의 물맛
언제나 마셔도 일품이고 제일이다.
바람 한점 없는 습한 날씨
한바탕 흠뻑 땀을 흘린 후 반야봉에 오른다.
지리주능선은 짙은 운무속에 잠겼다.
천상화원을 이루는 이름 모르는 작은꽃, 동자꽃, 나리,
원추리 그리고 비비추꽃의 청초함은 산객에게 힘이 된다.
경관이 일품이고 좋은 기운이 흐른다는 묘향암
오늘은 스님이 먼저 방문을 열고 반갑게 맞이해준다.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맑고 시원한 석간수로 목을 축인다.
지리산 함박골 이끼폭포
가만히 폭포 앞 바위에 앉는다.
분명 주위에는 바람 한 점일지 않는데
너무나 기분 좋은 바람이 와 닿는다.
“좋다”는 말 외는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다.
산행일 : 2016. 7. 24
산행코스 : 성삼재-반야봉-중봉-묘향암-이끼폭포-뱀사골-반선(17.59k, 7h)
자연을 벗 삼아
지리산의 야생화들
노고단 고개에 핀 야생화.
한 여름임에도 수많은 방문객들은 노고단을 찾고 있다.
임걸령샘 지나
노루목에 이르기까지 유난이도 비비추가 눈을 끈다.
노루목에서 담은 지나온 능선과
구름속의 노고단
그리고 지척의 삼도봉과 불무장등.
조용히 반야봉으로 걸음을 옮긴다.
지난해 그 환상적인 운해를 생각하면서...
이런 천상의 화원때문만은 아니리라!
지리산을 찾고 싶은 이유가.
반야봉을 오르며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다.
반야봉 정상의 비비추.
지리 능선과 봉우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조망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마음으로 지리산 전체를 조망하며 조용히 금줄을 넘는다.
지리산은 아마도 또 다른 멋진 모습을 준비 하리라.
묘향대 그리고 묘향암.
맑은 봄가을 날 천왕봉, 촛대봉에 서서 반야봉을 바라보면
반야봉 아래 황금빛으로 유난히 빛나던 묘향암.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맑은 석간수.
좋은 기운이 흐른다는 묘향암.
마당 앞에 서면 토끼봉과 주능선이 지척이다.
가을 작물을 심을 준비를 마친
스님의 텃밭을 지나 이끼폭포로 걸음을 옮긴다.
로프구간을 지나면
바로 왼편 바위에 이런 멋진 모습이 펼쳐진다.
지리산 이끼폭포.
바위에 앉아 떨어지는 물소리에 귀기울인다.
기분좋은 느낌, 그냥 편안함.
언제까지라도 이 자리에 머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