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행기(2016)

푸른 억새가 아름다운 영남알프스 단조늪에서

돌담 길 2016. 6. 26. 13:55

배내봉 오르니

연자주색 나비가

싸리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듯

연하고 짙은 자주색이

조화로운 싸리나무 꽃,

앙증스런 그 꽃 너머로

빨간 산딸기가 침샘을 자극하고

간월산, 신불재, 단조늪에는

녹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

푸른 억새사이로

말나리가 고운 얼굴을 내민다. 

  

시원한 바람 따라

어디선가

들려오는 풀벌레소리

그렇게, 그렇게

산은 한여름에

가을을 준비하구나.


산행일 : 2016. 6.25

산행지 : 배내재-간월산-신불산-단조늪-파래소폭포-태봉마을(16.02k, 5h 40m)

자연을 벗 삼아



2016-06-25 배내재-파래소폭포.gpx


녹색과  잘 어울리는 나리 꽃

어제 내린 비가 선명함을 더해 준다.

  

배내봉에서 담아본다.

간월산 그리고 신불산


밝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리고 문수산과 남암산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도 지척이다.




간월산 정상에 서서 죽바우등을 올려보고

간월재로 발걸음을 옮긴다.


간월재 그리고 말나리


이 아름다운 곳에 케이블 카 상단부가 들어선다는데...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을 터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기에 급급한 게 우리 인간들이 아닐까!

어쩜 몇년 뒤에 푸른 간월재의 이 모습을 보지 못할까 두렵다.

신불산을 오르며 간월재를 뒤돌아 본다.


그리고 가을 억새가 아름다운 신불재


단조늪과

 영축산에서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능선



단조늪에 핀 자태고운 말나리


단조성터


파래소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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