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물결 따라 통도사 암자를 가다.
따뜻한 봄 햇살은
잠에 겨운 노랑나비 깨울까봐
장독대 위에 살포시 내려앉고
서운암 연두색 낮은 동산 넘어 연못가
개구쟁이 개구리들, 이제 막 이슬 머금고
살며시 눈뜬 애기 할미꽃을 요란스럽게 깨운다.
조롱조롱 분홍색 꽃잎 가득 앉은 금낭화,
부지런한 꿀벌들이 아침부터 모여 앉아
흥겨운 한판을 벌이는 통도사 서운암!
봄꽃과 함께 아름다운 시(詩)화가 활짝 피었다.
2015. 4. 23
통도사 서운암, 장독이 정겨운 암자입니다.
암자 위 야생화 동산에는 봄 야생화가 소박하게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4월 25일 시화전이 열린다군요.
한가로운 극락암 전경입니다.
조망이 아름다운 자장암에서 담았습니다.
영축산 준령으로 연두색 바람이 일렁입니다.
자장율사와 금개구리의 전설을 담고 있는 자장암.
지금도 금와보살은 불심이 지극한 불자에게 그 모습을 나타낸다는데...
통도사 봉발탑(보물 제471호. 석가모니의 옷과 그릇을 받들어 둔곳-
스승이 제자에게 불법을 전하는 상징물로 미륵보살이 석가여래의 의발을 전해 받아 성불하여 불법을 전한다는 의미랍니다. )
봉발탑은 용화전(석조미륵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앞에 있습니다. 한 스님으로 부터 봉발탑이 놓인 구도에 대해 듣고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국보 제290호 대웅전입니다. 대웅전에는 다양한 성격을 반영하듯
동쪽에는 대웅전, 서쪽에는 대방광전, 남쪽에는 금강계단, 북쪽에는 적멸보궁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특히, 금강계단이라는 글씨는 흥선대원군의 친필로 유명하답니다.